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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도시가스 배관시장 긴급 진단] - 투데이 에너지 2010.06.17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3-08-29 조회 5,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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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배관시장 긴급 진단
PE 존폐 위기 PLP 즐거운 비명
 
2010년 06월 17일 (목) 13:32:16 [ 이종수 기자 jslee@tenews.kr ]
 

최근 도시가스 배관시장에서 폴리에틸렌 피복강관(PLP)과 폴리에틸렌관(PE) 업계의 사업 환경이 ‘맑음(PLP)’과 ‘흐림(PE)’의 대조적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폴리에틸렌(PE) 가스관 업체들은 공급물량이 정체된 시장에서 그야말로 진흙탕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더군다나 새로운 업체가 등장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폴리에틸렌 피복강관(PLP) 시장은 PE가스관 시장보다는 사업환경이 좋은 편이다. 한국가스공사의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공급 확대 정책에 따른

 

주배관망 건설이 한창이어서 꾸준히 공급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PLP 시장도 새로운 업체의 출현으로 불꽃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PE가스관 ‘흐림’ 물량 줄고 가격경쟁 심화

 

PE가스관 업계는 공급물량 축소, 가격 경쟁, 경쟁업체 증가 등으로 큰 몸살을 앓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올해 들어 어려움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 한국피이엠의 PE가스관 제조 장면.

 

PE가스관 시장에서는 한국피이엠, 동원프라스틱, 코스모산업, 브렌트유화산업, 사이몬 등 5개사가 경쟁하고 있었다. 올해 건설화성이 PE가스관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6개사 경쟁체제가 됐다.

 

건설화성은 6월 중으로 가스관 KS규격 인증을 취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화성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스관 공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시공사 등 사급시장에 가스관을 공급한다는 계획으로 사전 영업활동을 벌여 왔다.

 

도시가스회사에는 내년부터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브랜드 알리기 등 사전 영업·마케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가스관 업체들은 건설화성의 출현이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고질적인 병폐인 저가수주가 더욱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건설화성은 가격보다는 품질과 서비스로 경쟁할 것이라는 각오를 내비치며 ‘기존 업체들의 우려는 괜한 걱정’이라는 입장이다.

 

건설화성의 출현을 떠나서 이미 PE가스관 시장은 가격경쟁으로 진흙탕이 된 지 오래다. 브렌트유화산업의 경우 경영 상태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체의 관계자는 “‘누가 먼저 죽는 지 보자’라는 식으로 시장이 흘러가는 모습”이라며 “거의 공멸 직전에 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경쟁업체 수는 늘어나는 반면 도시가스 보급정체 및 건설경기 악화로 가스관 공급물량이 줄어들어 업체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스관 판매량은 전년대비 15~1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는 전년대비 5% 정도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PLP업체들이 가스공사 주배관망 건설로 공급물량이 증가하는 데 비해 PE업체들은 주로 저압용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가스공사의 주배관망 건설 후 몇 년이 지나야 수요가 발생해 당분간은 공급물량 확대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원료비도 계속 오르는 추세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원료비가 수직 상승했다. 그러나 제품가격에 원료비 인상분을 반영하기 힘들다는 게 업체들의 지적이다. 도시가스사와는 연간단가 계약을 맺기 때문에 당해 원료비 추이에 대한 전망이 크게 벗어나면 계약을 맺은 이후 원료비가 크게 올라도 제품가격에 반영하기 힘든 구조라는 것.

 

또 다른 업체의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도시가스사에 공급하는 가격뿐만 아니라 건설 시공업체들에 공급하는 사급시장에서의 제품가격도 계속 떨어지는 추세”라며 “제품가격 하락은 곧 품질 악화로 연결될 수 있어 가격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PE가스관 시장은 공급물량이 줄어들고 가격은 계속 내려가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라며 “무엇보다 업체들이 저가경쟁을 지양해야 할 뿐만 아니라 도시가스사 등 고객사에서도 제품가격이 적정하게 형성되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E가스관 업계는 가스관 시장이 어려워지자 상하수관에 집중하는 한편 해외수출 및 신규사업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PLP가스관 ‘맑음’ 주배관망 공급물량 확대

 

폴리에틸렌 피복강관(PLP) 시장은 PE가스관 시장보다는 사업환경이 좋은 편이다.

 

일단 한국가스공사의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공급 확대 정책에 따른 주배관망 공사가 조금씩 활기를 띠면서 이에 대한 공급물량이 늘어나 업체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 위스코의 본사 야적장에 폴리에틸렌 피복강관이 진열돼 있는 모습.
더욱이 업체 수가 PE가스관 시장에 비해 적다. 그동안 위스코, 에스이피엔씨, 대륙금속이 PLP 시장에서 경쟁해왔다. 그러나 대륙금속이 지난 2월 모기업 케이엔월덱스 경영이 악화되면서 부도가 났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는 위스코와 에스이피엔씨가 대륙금속의 부도에 따른 반사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체의 관계자는 “가스공사의 주배관망 건설이 활기를 띠고 있는 한편 대륙금속의 부도로 올 상반기엔 괜찮은 실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륙금속은 16일 채권단 집회에서 회생(법정관리) 절차를 밟는 것으로 결정돼 하반기부터 경영 정상화와 기존 수요처의 공급물량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PLP 시장에서 위스코와 에스이피엔씨가 쌍벽을 겨루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에스이피엔씨는 10일 신사옥(서울사무소) 입주식 및 기술연구소 개소식을 갖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

 

에스이피엔씨는 신사옥에 관계사인 신이철강과 기술연구소가 입주함으로써 제품공급 확대 및 기술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LP 시장은 또 PE가스관 시장에 비해 연간단가 계약이 원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5월 강관이 약 20% 인상되면서 PLP 업체들은 도시가스사와 연간단가 재갱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PE가스관 업체들에 비해 가격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PLP 시장에서도 신규 업체 출현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해 포항에 있는 강관 업체 아주베스틸이 폴리에틸렌 피복강관 생산설비를 갖추고 PLP가스관 영업활동에 나섰지만 아직은 판로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김제에 공장을 두고 있는 코팅코리아가 PLP 생산설비를 설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PLP가스관 KS 인증 취득을 기다리고 있다. 코팅코리아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PLP 가스관 공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PLP 시장에서 아주베스틸과 코팅코리아라는 새로운 경쟁업체가 출현했지만 당분간은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기존 업체들의 분석이다.

 

다만 PE가스관 시장에서처럼 가격경쟁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출처: 투데이 에너지 http://www.todayenergy.kr/news/articleView.html?idxno=55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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